[SPACE] 용두산공원도시
유걸+하태석

[SPACE] 용두산공원도시

유걸+하태석

DATE 2010-08-01

도시적 요소로서의 산 용두산 부근의 도시 중심부는 산과 바다와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으나 이를 볼 수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 이곳의 도시 공간적 기회는 부산이 지닌 자연 조건의 장점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다. 또한 산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지형은 부산의 중심지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할지 암시한다. 한때 부산의 상업 중심지였던 용두산 지역은 산과 도시의 통합적인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부산을 상징할 수 있는 기회를 지닌다. 용두산 공원도시는도시에서는 산을, 산에서는 바다를 볼 수 있게 하며, 산등성이를 도시의 가로망과 연결시키어 부산시민과 관광객에게 부산의 자연환경을 만끽하게 도와준다.

산과 도시의 통합(Convergence : Mountain + City) 현재 용두산공원 지역의 전체 대지는 공원지역과 상업지역으로 분리되어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용두산공원은 이러한 이분화를 지양하고 용두산을 산과 도시의 통합체인 친환경 도시공간으로 만들었다. 산과 도시를 이질적 요소로 보기보다는 산을 도시성의 적극적인 매개물로 이용하여 용두산이라는 상징적 거점을 공간적 기회로 이용한다. 또한 친건축적인 자연과 친환경적인 건축의 통합체로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상호보완한다. 이를 통해 용두산 지역은 문화와 휴식과 상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랜드마크로서 용두산(Mountain as the landmark) 용두산은 근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산의 봉오리가 평평해져 현재는 산이기보다는 언덕의 모습이다. 용두산의 미래는 용두산의 복원을 통한 상징성과 도시성과 친환경성의 회복이다. 또한 상징성은 새로운 에코타워들로 보강된다.

도시 중심지로서 용두산(Mountain as the city center) 도시는 분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산은 변두리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도시의 모습이다. 그러나 용두산의 경우 도시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도시화의 장애물이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매개물로서 실제적인 문화와 상업의 도시중심지로 존재하게 한다.

3차원 도시로서 산(Mountain as three dimensional city) 산의 경사도와 수직적 높이차는 도시의 공간구조를 평평한 2차원적 공간에서 3차원적 입체 공공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산+도시 요소: 미래가든, 벨리광장, 에코타워 용두산 도시공원은 세가지 중요한 도시건축적 요소들을 사용한다. 용두산의 복원된 정상에 위치한 도시적 광장인 미래가든, 용두산의 상징성을 보강하는 에코타워, 산등성이 사이의 포켓광장들이다. 미래가든은 수목뿐만 아니라 영화, 예술, 공연 등이 글래스볼륨 안에 담겨있는 복합문화 가든으로 영화를 비롯한 미디어아트를 상징하는 부산의 미래를 삼차원적으로 담는 입체 가든이다. 비늘 모양의 조경패턴은 산에 퍼져 조경과 공원 기능을 수용한다. 이 패턴들은 선큰, 잔디조경, 나무조경, 연못, 데크, 스포츠, 야외극장, 스테이지, 글라스볼륨 등의 프로그램을 수용하며 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들을 도와준다. 10개의 포켓은 10개의 산등성이 사이 계곡에 자리하며 공공적 영역을 구축한다. 포켓들은 계곡의 테라스와 함께 입체적인 광장을 형성하며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수용하며 성격을 달리한다. 여기를 통해 산의 윗부분에 진입이 가능하며 산과 도시를 통합시킨다. 새로운 타워군은 용두산의 부산타워가 가지고 있던 상징성과 용두산의 랜드마크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총 5개의 높이를 달리하는 타워들로 형성되며 지상과 공중에서 서로 연결됐다. 에코타워는 표면에 잔디와 수목이 자라는 그린타워로 용두산의 미래가든과 함께 친환경적인 부산의 새로운 시각적 아이콘으로 자리한다. 또한 타워의 표면은 용두산의 표면과 같이 조경패턴으로 덮여 있다. 이 패턴들은 유리창, 야외정원, 다리, 글라스볼륨 등 다른 기능들을 수용한다. . 타워는 산이 지니고 있는 자연적 원리의 반영으로 산과 같이 지면의 융기를 통한 친환경적 에코타워를 이룬다.

도시의 기억: 과거와 미래(Urban Memory: Past and Future) 용두산 주변지역은 여러 시대에 걸쳐있는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들의 풍부함에 비해 현재에는 물리적으로 거의 남아있는 것이 없다. 이러한 역사적 흔적들 중 남아있는 것들은 보존하며 없어진 것들 중 중요한 요소들은 복원하여 완전히 새로운 장소를 만들기보다는 역사적 기억과 함께 과거에 바탕을 둔 새로운 아이콘을 통해 새로운 용두산을 재창조한다. 새로운 부산은 기존의 역사적 기억들과 함께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산업을 표출하는 새로운 시각적 아이콘을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는 동시에 부산시민들에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환경을 가능하도록 한다. 건축가 하태석 인터뷰 1.제안된 안이 상당히 파격적이다. 확정되기까지 어떻게 안을 유지시켜갔는가?

사실 컨소시엄 내에서도 초기 디자인 과정에서는 이해를 못했다. 자연과 도시가 통합해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디자인의 핵심이 건축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분명해지고 사업성도 보장되며 설득됐다. 이번 사업은 공공성이 중요한 문제였다.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공공에 이득이 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결과적으로 사업이 성공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유걸이란 건축가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좋은 건축가는 반사업적이고 예술적인 작업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다.

2.1,2차 공청회의 호의적인 반응과 달리 3차 공청회를 거치며 주민과 여론의 반대에 밀려 사업이 중단되었다. 무엇 때문에 사업이 중단되었는가?

제안된 디자인은 지역민에게 침체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사업이 진행되며 루머와 오해가 생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산에 주상복합을 지어서 개발업자 등 소수만이 이득을 본다는 오해였다. 물론 민자사업은 사업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업성 확보를 위한 밀도를 대상지 전체에서 높이기 보다는 한 곳에 집중시켜 조망권 침해를 최소한으로 했다. 부산일보와 지역방송에서는 연일 이번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와 토론을 가졌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시 관계자와 교수들뿐이었다. 오직 개발사업으로만 초점을 맞췄을 뿐 공공적인 영역에서 도시건축적인 논의나 건축가의 토론 참여는 배제됐다. 또한 사업 진행기간 동안 생계에 대한 대책을 걱정한 주민과 사업주체자간의 대화 창구가 없었다. 결국 소통의 장이 부재한 원인이다. 그러나 주민들도 대부분 이번 사업이 필요한 부분이라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 개발업자가 다시 주민동의를 얻고 있다고 알고 있다.

3.용두산 일대를 완전히 새롭게 하는 계획이었다. 기존 골목들의 성격과 공원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했는가?

답사와 역사적인 조사를 많이 했다. 이 일대는 많은 기억들이 있으나 물리적 유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70년대 지어진 한 건물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공원의 구성 역시 별다른 의미 없이 계획됐다. 잠시 그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주어진 경우로 부산타워의 승강기가 수명이 다돼 신축과 비슷한 비용을 들여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산타워를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으나 100층규모의 롯데월드가 진행되면서 타워가 지니는 의미가 사라졌다.

4.대규모 도심재생 사업에서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규모 도심재생사업은 많은 전문가와 자본가와 공무원이 참여하여 협력한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건축가가 명확한 비전과 콘셉트를 제안하지 않으면 자본의 논리에 밀려 건축도시적인 공공적 논리가 힘을 잃기 십상이다. 공공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친도시적인 비전이 곧 친자본적일 수 있음을 건축가는 증명해야한다.

개 요 사업명: 용두산공원 재창조사업 건축디자인: 아이아크(유걸+하태석), 상지 조경디자인: Balmori Associates 프로젝트디자인팀: 이석훈, 류근석, 홍성관, 김학연, 박준석, 박상규, 이효엽 대지위치: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대청동, 동광동 일원 대지면적: 144,309㎡(용두산공원 69,119㎡ / 공원 주변지역 75,190㎡) 건축연면적: 439,171㎡(용두산공원 43,734㎡ / 공원 주변지역 395,437㎡) 사업비: 1조 6,126억원 사업기간: 2009 ~ 2013(4개년)

PROJECT DATA Project name: Yongdu Mountain Park Re-creation Development Architect: iArc Architects (Kerl Yoo + Tesoc Hah), Sangji Landscape Designer: Balmori Associates Location: Gwangbok-dong/Daecheong-dong/Dongkwang-dong, Joongu, Busan, South Korea Site area : 144,309㎡ (Park 69,119㎡ / Commercial 75,190㎡) Gross area : 439,171㎡ (Park 43,734㎡ / Commercial 395,437㎡) Project cost : 1,612,600,000 US$ Project Period: 2009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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