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덕수궁미술관 건립 80주년
하태석의 체험하는 미디어아트 ‘건축무한증식기하’ 눈길

[머니투데이] 덕수궁미술관 건립 80주년

하태석의 체험하는 미디어아트 ‘건축무한증식기하’ 눈길

DATE 2018-10-14

기사원문

덕수궁의 수학적 해체와 증식, 확장의 새로운 시공간… 체험하는 미디어아트로 선보여

건축가이며 미디어아티스트인 하태석 작가는 올해로 건립 80주년을 맞은 덕수궁미술관에 관람객이 관람을 통해 건축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건축무한증식기하’를 선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주제로 이중섭·박수근·김환기·이응노 등 작품들과 함께 전시

-10월 14일 오후4-6시, 라이브 미디어 특별전시 행사로 건축·미디어·음악·현대무용 가상현실적 퍼포먼스 선보일 예정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관인 ‘이왕가미술관’, 현재의 덕수궁미술관이다. 창경궁에 있던 이왕가박물관의 소장품을 1938년에 덕수궁으로 이전, 석조전에 전시됐던 일본 근대미술품 전시와 통합해 ‘이왕가미술관’으로 부르게 됐다.

이러한 덕수궁미술관이 올해로 건립 80주년을 맞았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개관한지는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의 건축과 한국의 대표 근대미술을 전시하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을 5월 3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이응노 등의 한국 근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건축가이며 미디어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진 하태석 (스케일 대표)작가가 덕수궁관의 건축적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건축 미디어아트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하태석 작가는 기존의 미디어아트와는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관람객이 관람을 통해 건축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를 창작해냈다.

관람객이 작품 설치 공간에 입장하게 되면 공간과 시간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덕수궁관을 건축적으로 재발견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작품을 관조하기 보단 작품 안으로 들어와 작품과 함께 완성이 되는 것이다.

하 작가는 이번 작품을 ‘건축무한 증식기하’로 명명했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구축원리와 구성요소를 주제로 한 미디어 작품이다.

미술관 건축물은 9m의 입방체로 이루어진 중앙홀을 중심으로 수학적 체계의 기하학적 증식을 통해 완성된다. 하 작가는 완전체로서의 미술관 건축물을 수학적으로 해체하며, 각각의 해체된 부분은 다시 스스로를 증식,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하 작가는 “관객은 작품을 단순히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작품 안으로 들어와 가상(VR)과 실제의 건축공간이 혼합된 일종의 혼합현실(MR)적 경험을 하게 된다”라며, “이런 공간적 효과를 얻기 위해 투시도 기법과 함께 가상과 실제의 공간을 연계하는 매개체인 실제 공간의 라인LED를 영상과 연동시켰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하 작가에 따르면 작품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첫 번째는 기하학적 질서로 환원된 건축물의 구축원리를 드러낸다. 두 번째에서는 건축적 요소들이 생성되며, 마지막으로는 미술관의 컨텐츠와 함께 실현되지 않은 가능성의 미술관이 펼쳐진다.

작품을 감상한 한 관람객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이후 참신한 작품을 보게 되어 좋았다”며, “백남준 작품과 견줄만한 작품으로 최근 제4차산업혁명의 바람에 걸 맞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하 작가는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관인 덕수궁미술관이 올해 건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디어 작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라며, “건축가로서의 미디어작품으로 증강된 건축적·공간적 경험에 중점을 두었으며, 작품의 공간과 영상·조명·음악이 융합되어 하나의 결과로 표현되어 관람객의 건축적 경험에 큰 의미를 뒀다”라고 전시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시특별행사로 라이브 미디어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하고 있는 영상과 음악을 작가와 음악가가 실시간으로 변주하며 현대무용수가 참여하는 가상현실적 퍼포먼스가 미술관 안에서 있을 예정이다. 건축, 미디어, 음악, 현대무용이 함께하는 라이브 미디어 퍼포먼스는 10월 14일 오후4-6시 사이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편, 하태석 작가는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건축에 융합하는 건축가이다. 2006년 신인 건축가상을 수상했으며 베니스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 등의 전시를 했다.

그는 또한 영국왕립건축사이며 건축스튜디오 SCALe(스케일)의 설립자로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건축적 융합으로 미래도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대표작품으로 미분생활 적분도시, 국립어린이과학관 등이 있다.